제천, 호좌의병 깃발 아래 일어서다

개항 후 서구열강이 몰려들어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전국 각지의 애국지사들이 의병을 일으켰다. 직접적인 계기는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시행이었다. 제천에서는 1896년 1월 유인석을 중심으로 의병이 일어났는데, 이들을 호좌의병이라 불렀다. 제천을 장악한 호좌의병은 친일적 태도를 보이던 인근 고을 관리들을 처단하면서 한때 충주성을 점령하기도 하였고, 제천 일대 10여 고을을 장악하기도 하였다. 호좌의병은 일본군과 관군의 작전으로 제천을 빼앗겼지만 유인석은 평안도로 이동하면서 의병전쟁을 이어갔다.
광무황제의 퇴위와 군대해산으로 일제의 한국 병탄의도가 노골화되었던 1907년, 호좌의병은 다시 일어났다. 천남전투에서 일본군에 승리 한 뒤, 이강년을 의병장으로 추대한 호좌의병은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강년은 제천 일대를 근거지로 의병항쟁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이 코스에서는 자양영당, 박약재를 방문하여 호좌의병의 봉기 배경을 살펴 본 뒤, 남산, 아사봉 등 을미의병 당시 주요 전투지와 제천향교, 영호정 등 정미의병 당시 제천의병 관련 사적지를 찾아간다. 호좌의병의 깃발 아래 일어선 제천 의병의 활동지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