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항전의 가온(중심), 강화도에 가다

강화도는 우리 역사에서 대외 항전의 가온(중심)이었다. 특히 고려 고종 19년(1232)에는 강화도로 도읍을 옮겨 몽고 침입에 대비하였다. 근대에 와서도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 등 두 차례 서양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을 막아냈다. 하지만 강화도는 일제의 한반도 침략 과정에서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1875년 초지진에 접근해 오는 일본 선박 운요호에 포격을 한 것을 빌미로 이듬해 강화도에서 조선 침략을 위한 강화도조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일제의 국권침탈은 계속되어 결국 1910년 한국은 국권을 상실하고 말았다.
강화도에서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대항한 항일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전 강화진위대장이었던 이동휘를 중심으로 항일운동이 이루어졌고, 군대가 해산되자 강화진위대를 중심으로 한 의병운동이 전개되었다. 또한 민족교육을 지켜내기 위한 지역민들의 끊임없는 투쟁이 이어졌다.
이 코스에서는 강화도조약 체결장소이자 강화진위대장이었던 이동휘를 중심으로 일제에 항거하는 군중집회가 열렸던 연무당 터를 비롯하여 한말 강화 지역 항일운동의 중심이였던 강화잠두교회 항일운동지, 해산 군인이 일으킨 강화의병의 전투지였던 전등사, 민족교육을 지켜냈던 합일학교 터를 돌아보며 강화도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또한 1871년 미국과의 신미양요 격전지였던 광성보와 초지진을 함께 돌아보며 우리 민족의 국권수호 의지 및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도록 한다.